여드름 피부, 화장품 성분에도 예민하다
여드름 피부는 단순히 피지 문제만이 아니라, 사용하는 화장품의 성분, 제형, 잔여감 등 여러 요소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이라는 문구가 붙은 제품을 선호하게 되죠.
그런데! 논코메도제닉이라는 말, 과연 믿을 수 있을까요?
논코메도제닉이란?
모공을 막지 않는다는 의미의 화장품 마케팅 용어입니다.
이 단어는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는 코메도(comedo) – 즉 면포(블랙헤드, 화이트헤드)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제품이라는 뜻입니다.
- ✅ 피부에 모공 막힘을 유발하지 않도록 설계된 제품
- ✅ 일반적으로 지성, 여드름성 피부에 적합하다고 홍보됨
그런데 이 용어, 과학적으로 인증된 걸까?
👉 공식 인증 기관은 없습니다.
현재 논코메도제닉이라는 용어는 브랜드에서 자체 테스트하거나, 일부 임상기관에서 자율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 인체 패널 테스트: 피험자에게 제품을 바르고 면포 유발 여부 관찰
- 토끼 귀 테스트: 과거 많이 사용되던 방식 (지금은 동물실험 이슈로 비권장)
따라서, 논코메도제닉 마크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는 점, 꼭 기억해야 합니다.
논코메도제닉 평가 방법 상세 정리
1. 인체 패치 테스트 (Human Comedogenicity Test)
가장 이상적인 평가법으로 현재 업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됩니다.
절차
- 시험 대상자: 일반적으로 여드름성 피부 또는 정상인 중 피지 분비가 활발한 사람 10~30명을 모집
- 부위: 등 부위 (등은 얼굴보다 피지선이 발달해 있어 면포 발생 관찰이 용이)
- 제품 도포 방식: 일정 면적에 시험 제품을 지속적(3~4주) 으로 반복 도포
- 비교군: 코메도제닉한 성분(ex. 이소프로필 미리스테이트) 또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부위와 비교
평가 항목:
- 사용 전후의 면포 수 변화 (Open/Closed comedones)
- 피부 상태 사진 촬영 및 의학적 관찰
판정 기준:
- 면포 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을 경우, 논코메도제닉으로 판단
2. 토끼 귀 테스트 (Rabbit Ear Assay)
과거에 많이 사용되던 방식으로, 미국의 Kligman & Mills 박사가 개발했습니다.
현재는 동물실험 금지 흐름에 따라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여전히 일부 자료나 브랜드 기준으로 인용되기도 합니다.
📌 절차:
- 토끼의 귀 안쪽 피부에 시험 제품을 매일 반복 도포 (2~4주간)
- 도포 후 피지선 주변의 모낭 확대 및 면포 발생 여부 관찰
- 현미경 조직 검사로 면포 수 및 염증 반응 평가
❌ 한계점:
- 사람 피부와는 구조·반응성이 달라, 신뢰도가 낮고 과도한 반응이 관찰되기도 함
- 동물복지 윤리 문제로 국제적으로는 거의 사용 금지 추세
3. In vitro 테스트 (시험관 내 세포 기반 분석)
최근에는 인체 세포 기반 실험으로 여드름 유발 가능성을 예측하려는 시도도 진행 중입니다.
예시:
- 피지세포에 대한 염증성 반응 유도 여부 측정 (IL-1α, IL-8 등)
- 3D 피부 모델을 이용한 모공 폐쇄 가능성 평가
하지만 아직까지는 공인된 평가 기준이나 글로벌 스탠다드는 부족한 상태입니다.
부가적 요소
항목 설명
피부과 테스트 완료 | 민감성 또는 여드름성 피부 대상의 추가 안정성 시험 결과 포함 |
여드름성 피부 적합 테스트 | ‘논코메도제닉’이라는 표현보다 더 설득력 있는 포인트로 사용됨 |
COSMOS, EWG, 기타 인증 | 직접적인 논코메도제닉 인증은 아니지만, 성분의 안전성을 보완 설명할 수 있음 |
논코메도제닉 제품도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는 이유
원인 설명
개개인의 피부 반응 차이 | 어떤 성분은 누구에게는 안전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음 |
성분 조합 문제 | 논코메도제닉 테스트는 보통 개별 성분 기준. 하지만 제형에 따라 작용 방식이 달라짐 |
장시간 미세먼지, 피지와 혼합 | 환경적 요인과 맞물리면, 예상치 못한 여드름 발생 가능 |
논코메도제닉 제품, 고를 때 체크포인트
- 전성분 확인
- 대표적인 코메도제닉 성분 예: 이소프로필 미리스테이트, 라놀린, 코코아버터
- 하지만 전 성분의 배합량과 포뮬러 전체의 균형도 중요
- 피부과 테스트 or 여드름성 피부 대상 임상 테스트 확인
- 실제로 피부과 의사들과 진행한 임상 데이터가 있다면 신뢰도 상승
- 사용 후 유분기 잔여감, 밀폐감 관찰
- 본인의 피부와 제형의 궁합이 가장 중요!
마무리: ‘논코메도제닉’ 마크는 참고만 하자
“논코메도제닉”이라는 마크가 붙어 있어도 절대 여드름이 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피부에 덜 자극적인 성분 설계를 했다는 힌트가 될 수는 있죠.
따라서 가장 중요한 건,
“성분, 텍스처, 내 피부 타입에 대한 이해”
“소량 테스트 후 점진적 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