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자가진단의 함정, ADHD 약이 품절되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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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환자들이 약을 못 구하는 현실

ADHD 치료제 ‘콘서타(Concerta)’
ADHD 치료제 ‘ 콘서타(Concerta) ’

최근 약국에서 ADHD 치료제 ‘콘서타(Concerta)’를 찾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문제는 단순한 품절이 아니라 진단받은 환자조차 약을 제때 구하지 못하는 심각한 의료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현상 뒤에는 단순히 수요 증가만이 아닌 SNS를 통한 자가진단과 약물 남용이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ADHD 처방, 왜 이렇게 급증했을까?

SNS 속 ADHD
SNS 속 ADHD

  •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 계열 약물 처방 건수는 최근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 특히 성인 ADHD 환자 수 증가가 눈에 띕니다.
  • 이는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성인기 자각 진단 증가에서 기인합니다.

과거 '산만한 아이'로 치부되던 이들이, 성인이 되어 자신의 증상을 돌아보고 진단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성인 ADHD 증가이유?

한국에서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환자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대 이상 성인 환자 수는 2019년 1만 8,105명에서 2023년 8만 9,664명으로 약 5배 증가했습니다 . 이러한 증가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 인식 개선과 진단 기준 변화

과거에는 ADHD가 주로 아동·청소년기에만 나타나는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2013년 미국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SM-5)의 개정으로 성인 ADHD도 공식적으로 진단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성인기에도 ADHD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었고, 이에 따라 진단과 치료를 받는 성인 환자가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2. 사회적 관심 증가와 자가 인식 확대

ADHD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신의 증상을 자각하고 병원을 찾는 성인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20~30대 여성의 경우, 4년 사이 ADHD 진단을 받은 비율이 7배 증가했으며, 이는 유아·청소년기에 진단받지 못하고 성인이 되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3. 진단 도구와 치료 접근성 향상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개발한 성인 ADHD 자가보고척도(ASRS) 등 진단 도구의 도입으로 성인 ADHD의 진단이 보다 정교해졌습니다. 또한, 2017년부터 ADHD 치료제가 65세 이하 성인에게까지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면서 치료 접근성이 향상되었습니다

 

4. 사회적 스트레스와 경쟁 환경

현대 사회의 빠른 변화와 경쟁적인 환경은 집중력과 자기조절 능력을 요구합니다. 이로 인해 ADHD 증상이 일상생활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진단과 치료를 받는 성인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

 

5. 과잉 진단에 대한 우려

일부 전문가들은 성인 ADHD의 급증이 실제 환자 수의 증가보다는 진단 기준의 변화와 사회적 인식의 확산에 따른 과잉 진단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합니다. 이는 ADHD의 진단이 주관적인 증상 평가에 의존하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문제의 핵심: SNS 속 ADHD

✅ 자가진단 콘텐츠의 급증

  • “자꾸 물건을 잃어버린다”, “집중이 안 된다”, “기억력이 약해진 것 같다”
  • 이런 경험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SNS에서는 종종 ADHD의 대표 증상으로 소개됩니다.
  • 자가진단 콘텐츠는 높은 조회수와 공감을 유도하며 확산되고 있습니다.

❗ 문제점

  • 증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 없이 자가 ADHD라고 믿는 사람들이 약을 찾게 됩니다.
  • 결과적으로, 약물 수요가 폭발적 증가하며 진짜 환자들이 피해를 봅니다.

ADHD 약물 오남용의 위험

불면증, 불안, 심박수 증가, 심할 경우 정신병적 증상
불면증, 불안, 심박수 증가 , 심할 경우  정신병적 증상

‘공부약’, ‘집중력 향상제’라는 오해

  • ADHD 약물은 본래 의학적 치료 목적으로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입니다.
  • 하지만 ‘성적 향상’, ‘집중력 향상’ 등의 이유로 일반인 사이에서 비의학적으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 부작용과 사회적 문제

  • 불면증, 불안, 심박수 증가, 심할 경우 정신병적 증상까지 유발될 수 있습니다.
  • 미국, 영국 등 해외 사례에서도 시험 기간마다 약물 오남용 증가가 보고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진짜 ADHD 진단 기준

ADHD는 단순한 성격이나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특정 기능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발달장애입니다.

진단 기준 요약

  • 일상생활에 명확한 기능 저하를 동반해야 함
  • 지속적인 증상이 어린 시절부터 존재했어야 함
  • 전문의의 임상 평가와 진단 테스트를 거쳐야 함

필요한 사람에게 약이 돌아가려면

ADHD 치료제의 품절 현상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의료 정보의 왜곡과 사회 인식 부족이라는 복합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

  • SNS 정보는 참고용일 뿐, 진단의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 ADHD는 유행이 아닌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 약물은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 후에만 복용해야 하며, 이를 지키는 것이 진짜 환자들을 위한 길입니다.

당신이나 주변 사람이 ADHD가 의심된다면, 온라인 정보 대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

그것이 진짜 치료의 시작이며, 모두가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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